김호중 '음주 뺑소니 혐의' 항소심 선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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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은 김호중이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

트로트 가수 김호중(34)은 2024년 5월 9일 밤,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.
사고 후 그는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하여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하고,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. 또한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며,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습니다.

 

1심 재판에서 법원은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.
재판부는 그가 음주운전으로 인적·물적 피해를 발생시킨 후 무책임하게 도주하고,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점을 지적하며, 그의 전반적인 태도에 비추어 죄책감을 느꼈는지 의문이 든다고 판단했습니다.

 

이에 김호중과 검찰 양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했습니다. 항소심에서는 사고 후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이른바 '술타기'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.
김호중 측은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'술타기' 수법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.

 

항소심 과정에서 김호중은 반성문을 100장 이상 제출하며 반성의 뜻을 나타냈고, 팬들도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. 그러나 검찰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.

 

항소심 선고는 2025년 4월 25일 오후 2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-3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. 김호중의 감형 여부와 함께, 그가 제출한 반성문과 팬들의 탄원서가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.